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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크리에이터

어제 오랜만에 맥주를 마셨더니, 와이프님이 아침부터 해장으로 시원한 생선 국물이 당긴다고 했어요. 동태탕이 먹고 싶다고 요청했는데, 사실 저는 비린 맛에 약해서 생선탕 종류는 잘 먹지 않아요. 그래도 오늘은 와이프님의 요청을 받아들여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동태탕은 급식이나 군대에서 먹었던 기억뿐이라, 제대로 된 동태탕을 돈 주고 사 먹는 건 처음이었어요. 평소에는 횟집에서 매운탕을 먹어도 비린내를 못 참고 다른 반찬에 집중하곤 했죠.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약간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배는 고픈데, 과연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드디어 음식이 나왔는데, 처음에 본 비주얼은 조금 낯설었어요. 국물 위로 보이는 생선이 아직 덜 익은 듯 보였거든요. 어떻게 먹어야..

얼마 전, 계양 아라온에서 가을꽃 전시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와이프님과 함께 야간 방문을 다녀왔습니다. 밤이 되자 곳곳에 조명이 켜지고, 가을꽃들과 나무들이 아름답게 물든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사람들도 꽤 많아서 원하는 만큼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나무들과 꽃들이 빛나는 장면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었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돌아다니는 게 조금 힘들었어요. 역시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 좋긴 하지만, 이렇게 사람들과 북적이는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아라온의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 덕분에 아쉬운 점을 잊고 즐길 수 있었죠. 곱창 로맨스에서 만난 특별한 맛, 알곱창 볶음 전시회를 둘러본 뒤 돌아오는 길에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

오늘은 가을을 느끼고 싶어 상동 호수공원을 다녀왔어요. 날씨가 꽤 선선해졌지만, 아직 완전히 가을 느낌이 오진 않았네요. 와이프님과 단풍을 보며 가볍게 산책했어요. 드문드문 붉게 물든 나무들을 보니, 이제 곧 가을이 본격적으로 오겠구나 싶더라고요. 산책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산책하다가 공원 안에 있는 매점에 들러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요. 와이프님은 고구마 라떼, 저는 핫초코를 마시면서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을 보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더라고요! 정말 다행히도 우산이 있어서 비를 피할 수 있었어요. 비를 피하면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날씨는 선선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더운 느낌이 있어 피냉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뉴코아아울렛에 있는 '북촌 손만두'로..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아침 9시에서 10시, 이 시간에 문을 여는 식당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주로 24시간이거나 아침 일찍 여는 곳을 찾곤 하는데,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집이 바로 **거북시장 안에 있는 '담다, 초밥' **입니다. 이곳은 거북시장이 생길 때부터 자주 다닌 곳이라 애정이 깊어요. 매번 방문할 때마다 감동하는 게, 회덮밥에 올라가는 회가 정말 푸짐해요. 가끔 회덮밥으로는 조금 아쉬워서 초밥도 함께 시켜 먹는데, 초밥 역시 퀄리티가 뛰어나서 늘 만족합니다. 저는 주로 회가 많이 올라간 모둠초밥이나 활어회 회덮밥을 먹는데, 입안 가득 신선함이 퍼지는 맛이 일품이에요. 여름철에는 시원한 냉모밀이나 비빔모밀도 자주 먹습니다. 둘 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좋아서 더위가 가실 정도죠. 이..

오늘은 마침 커피숍에서 데이트를 한 김에 저녁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 가좌동에 있는 진천토종순대를 선택했는데요, 평소에는 점심이나 저녁 시간마다 항상 웨이팅이 있어 기다려야 했지만, 오늘은 운 좋게 앞팀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이 집의 큰 장점은 김치 맛집이라는 것! 매번 갈 때마다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김치통을 비우고 오는 것 같아요. 요즘 배추 가격이 올라서 집에서 김치 먹기가 어려웠는데, 이참에 마음껏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먹었답니다. 진천토종순대는 역시 김치와 함께하는 순대 맛이 최고입니다. 웨이팅 없이 들어간 운 좋은 날, 배부르게 먹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