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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남동] 간만의 COFFEE POEM: 뜻밖의 휴식과 여유

셀라스톤 2024. 10. 19. 12:01

 
오늘은 와이프님과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그런데 버스를 타고 가다 보니 그만 정류장을 지나쳐 버렸습니다.‘이왕 이렇게 된 거 홈플러스나 가볼까?’ 하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일요일이라 홈플러스는 문을 닫았네요.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딱 이 상황을 말하는 것 같았죠.
 

 
하늘도 우중충하고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라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졌어요. 이럴 때는 그냥 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눈여겨봐 둔 카페에 가기로 했습니다. 지나가면서 햇빛이 지는 하늘을 멋지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늘 생각하던 곳이었어요.
 

 
오늘은 구름이 잔뜩 끼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넓은 창으로 보이는 하늘이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는 것 같았어요. 
 

 
카페 안쪽에는 푸른 식물들과 갤러리처럼 걸려 있는 그림들이 분위기를 더욱 멋지게 만들어 주었죠. 햇빛이 조금 더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그 나름의 아늑한 느낌도 나쁘지 않았어요.
 

 
에스프레소 한 잔과 카페라떼 한 잔으로 피곤한 몸을 달래면서, 그렇게 짧은 휴식을 취했답니다. 힘들 때는 이런 작은 쉼표가 큰 위로가 되죠.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여유를 찾고 나니 오늘 하루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집에 가는 길은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마음만큼은 한결 가벼워졌어요.
 


 

뜻밖의 작은 실수가 선사한, 고단한 하루의 소중한 쉼표.